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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 전공 지식

[회고] 네트워크 스터디 회고

by Chaedie 2022. 1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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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 또는 아쉬움

용산 스터디에서 네트워크 스터디를 1회차 한 뒤로 후회 아닌 후회를 하게되었다.

이전에 했던 공부가 효과적이지 못했었다는 것에 대한 후회였다.

부트캠프를 들어가기 전 네트워크 공부를 위해 MOOC에서 네트워크 입문 강의를 한바퀴 돌린적이 있었다. 명강의로 소문난 강의였고, 명성대로 정말 좋은 강의였다. 그 당시 나는 영상을 보고 노션 필기를 하고, 그 필기를 그대로 티스토리에 올리는 방법으로 공부했다. 마지막 강의까지 본 뒤엔 강의에 대해 스스로 생각하며 글로 쏟아내어 보는 정도의 학습만 진행했었다. 시험도 없었고, 누군가와 이야기할 수 없는 혼자 공부하는 상황이라 그렇게만 공부했었다.

인풋 아웃풋 관점에서 인풋은 10시간 가량, 아웃풋은 1시간 조차 되지 않는 수준이었다. 그러다 보니 면접장에서 "OSI 7계층이 무엇인지? TCP/UDP의 차이가 무엇인지?"와 같은 기본적인 네트워크 지식을 물어 올 때 전혀 대답하지 못했다. 심지어 당연하게 사용하던 “'HTTP'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라는 질문에 도대체 무엇부터 설명해야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며 어버버했던 기억이 있다.

이런 강렬한 실패의 경험을 겪은 뒤 용산 스터디를 진행했다. 2시간가량 "질문-답"을 통해 OSI 7계층, TCP/IP 4,5계층, TCP/UDP의 차이, HTTP에 대한 대략적인 설명, 브라우져에서 google.com을 치면 일어나는 일의 네트워크적 설명을 학습했다.

공부법 이론에 대해 아는 사람들은 알겠지만, 단기 기억이 장기기억으로 가는 가장 주요한 방법은 “인출”이다. 말그대로 아웃풋을 만들어 내는것이다. 이 아웃풋을 충분히 만들기 위해 스터디원들과 함께 노력했다. 자료를 읽고 질문해주고 답해보고 서로의 답변을 고쳐주고, 추가적인 궁금증을 질문하며 수정 보완해나가는 아웃풋 위주의 토론식 스터디를 통해 2시간동안 충분한 아웃풋을 만들어 내었다. 그리고 이 날의 학습은 대단히 성공적이었다. 2시간 가량의 짧은 공부를 통해 10시간 가량 수업을 들었던 이전의 공부와는 차원이 다른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었다. (물론 이전의 공부가 있었기에 링크 연결이 더욱 강해 좋은 아웃풋이 나왔을 거라는 명제도 참임)

나의 후회는 이런 종류의 후회였다. 후회라기보단 시간을 더 효율적으로 사용하지 못했다는 “아쉬움”이라고 해야겠다.

앞으로

후회 또는 아쉬움만 남기고 가면 재미없지 않은가? 개발자로써, 인간으로써 살아가면서 아쉬움이 남을때마다 개선하고 다음번 비슷한 상황에서 개선되고, 성장한 나 자신을 보는 것만큼 재밌는일이 있을까? 이 재미를 위해 RPG게임을 죽어라 하는데 나라는 캐릭터도 잘게 쪼개어 퀘스트를 만들고 스탯을 보이게끔 하면 똑같은 즐거움을 느낄수 있다. ㅎㅎ

아무튼 ㅎㅎ 앞으로는 스터디를 통해 효율적인 학습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스터디 또한 팀원들과 합을 맞추는 과정, 학습 방법을 정립하는 과정 자체가 쉽지는 않다. 특히 인원이 많아질수록 의사소통의 오버헤드 또한 늘어난다. 하지만 이 또한 내 경험의 부재가 원인일것 같다. 스터디라는 작은 조직을 리딩하면서 배우는 것들이 많을 것 같다. 6인 스터디 조직을 잘 이끌어 나간다면 6인 개발팀 또한 잘 이끌어 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어설픈 바램이 있다. 🤣

홀로 성장하는 시대는 끝났다.

지금 읽고 있는 책 <홀로 성장하는 시대는 끝났다>는 커뮤니티 학습, 학습 내용 공유 등 “홀로 학습”이 아닌 “커뮤니티 학습”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내 븕로그의 이름으로 모시고 있는 “함께 자라기”의 그것과 컨텍스트를 공유하는 책이기에 더 와닿았을지도 모른다.

이 책에서의 영감 또한 스터디에서 얻은 교훈과 인사이트와 일맥상통하지 않을까?

혼자하기 보단 함께 자라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또 다시 해본다. 질문을 즐겨하고 토론을 좋아하는 내 입장에서 어떤 삶을 살아갈지, 어떻게 공부할지, 어떤 회사에 갈지 다시 한번 내가 갈 길에 대해 정립하는 좋은계기였다고 생각한다.

여담

글쓰는 개발자가 대세라고 한다. "1년에 100권씩 읽던 나였고, 아직 취미가 독서인 나기에 나 또한 글쓰는 개발자가 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며 스터디 회고를 간략하게 남겨봤다. 글을 잘쓰려면 퇴고가 더 중요한데 블로그를 프라이빗한 공간이라 생각하고 퇴고 하지 않는 습관이 있어 앞으로 글이 잘 나올진 모르겠다. 군대에서 포상 휴가 받으려고 글 쓸땐 항상 1등이었는데.. 😅

그래도… 혼자 보는 공간이 아니라 누군가 볼수도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꾸준히 적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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