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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 회고/책

30년의 개발 경험을 이야기해주는 책 <개발자로 살아남기> - 박종천

by Chaedie 2022. 1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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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로 살아남기> 책을 알게 된 경로

해당 책을 알게 된 계기는 "박종천"님의 세미나를 "직강"하는 영광을 누렸기에 알게 되었습니다!
구름 커밋이라는 행사에 오프라인으로 참석하여 3분의 시니어 개발자들의 강연을 들었는데요, 박종천님의 강연이 꽤나 인상 깊었고, 또한 책으로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는 말에 솔깃해 바로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사실 30년이라는 개발 경력이 있다보니 10년 단위로 3챕터로 내용이 나뉘어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 첫 챕터인 "성장하는 10년" 부분과 마지막 공통부분인 이렇게 30년을 개발자로 커리어를 살면서 수립하게 된 "시간관리법"에 대한 부분, 그리고 마지막 부록인 "개발자 고민상담 119"부분을 중점적으로 읽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많은 부분에서 공감도 되고 재미도 있게 읽었습니다. 그러나 이 책을 읽은지 3일이 되어 이제서야 블로그에 올리는 지금 시점에 아직도 마음속에 맴도는 이야기는 "이 세상은 배우는 자와 배우지 않는 자로 나뉜다."라는 이야기입니다. 또한 어떻게 공부해야 하냐 했을 때 한 분야를 공부할 때는 최소 6개월은 해당 분야에 대해 파고 들어야 된다는 내용도 기억에 남습니다. 6개월간 x수박 겉핥기 식 공부가 아니라 깊게 공부하여 다른 사람을 가르칠 수 있는 정도로 공부하라는 말씀이 기억에 남습니다.

또한 책을 통해 공부하라는 말씀이 살짝 의아(?) 하기도 하면서 나도 따라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는데요, 저는 인강을 통해 배우고 부트캠프를 통해 배우고 프로젝트를 통해 배운적은 있지만 책 한권을 정해서 끝까지 제대로 파고 든 적은 없었기 때문입니다. 왠지 모르게 해보라는 대로 해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벨로퍼트 님의 <리액트를 다루는 기술>을 구매했습니다. ㅎㅎ

해당 책을 통해 공부를 하고, 혼자 공부하는게 아니라 스터디를 구하거나 직접 가르치는 경험을 하며 공부해볼 생각입니다.

마지막으로 기억 남는 이야기는, 리액티브 모드가 아닌 프로액티브 모드로 살아가라는 말이 기억에 남습니다. 남이 정해주는 대로 시간을 사용하고 정해진 계획없이 주어지는 대로 살면 남이 원하는 인생을 살아가게 되고, 직접 목표를 세우고 시간 계획을 하는 등 주도적으로 시간을 사용하면 시간 낭비가 줄어들고 더욱 좋은 삶을 살아갈 수 있다는 게 기억에 남습니다.

아래는 개인적으로 남기는 일기에 기록했던 책의 내용입니다. 퇴고 없이 남깁니다.


🗺️ 좋은 글

📚 <개발자로 살아남기> - 박종천

  • 사람의 ‘역량’이란 무엇일까요?

1) 지식, 2) 숙련도, 3) 경험

지식은 공부를 해야 쌓입니다. 지식을 쌓는 공부는 혼자서 하는 영역입니다. 물론 일하면서도 지식을 쌓을 수는 있지만, 근본적으로 본인이 하지 않으면 쌓을 수 없다는 측면은 같죠.

두 번째 숙련도는 같은 일을 여러 번 오래 반복해야 쌓을 수 있습니다. 결국 프로그래미아, 프로젝트, 소통, 협업을 해봐야 숙련도가 높아집니다. 얼마나 열심히 하냐에 따라 공부와 숙련에 드는 시간이 짧아질 수 있습니다.

반면 경험을 쌓는 데 드는 시간은 단축하기가 어렶습니다. 경험은 성공과 실패를 해봐야 하고, 이런 사람 저런 사람도 만나봐야 합니다. 다행인 것은 강연이나 책으로 다른 사람 경험을 간접 습득하면 시간을 줄일 수 있습니다. 왜 많은 사람이 책을 강조하는지 이제 알겠죠?

항상 지식과 숙련도를 고민하고, 특히 간접 경험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경험을 쌓으면 앞서 언급한 커리어패스를 더 빠르게 밟아나아갈 수 있습니다. 기억하세요. 지식, 숙련도, 경험.

  • “세상은 배우는 자와 배우지 않는 자로 나뉜다.”

여러분도 항상 이 말을 기억했으면 좋겠습니다. “세상은 배우는 자와 배우지 않는 자로 나뉜다.” 많은 것을 보고 공부하고, 좋은 책을 보고, 좋은 사람을 만나서 끊임없이 성장하는 것만이 개발 업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비결입니다. 동시에 굉장히 재밌게 생활하는 길입니다.

  • 개발자는 어떤 자리, 어떤 회사를 목표로 해서는 안 됩니다.

‘어떤 사람이 돼야겠다’, ‘무엇을 해야겠다’ 를 목표로 삼아야 합니다. 어떤 회사에 지원하는 이유는 그곳에 하고 싶은 일이 있어서여야 하지, 꼭 특정 회사 특정 포지션을 고집해서는 안 됩니다.

  • 제 채용 기준을 살짝 공개합니다.

첫 번째는 똑똑한 사람입니다. 기술이 계속 변하니까 얼마나 빠른 학습 능력을 가졌는지를 봅니다. 면접 질문 중에 가장 좋아하는 질문은 이겁니다. “최근 6개월 내에 마지막으로 공부한 것은 무엇인가요? 왜 그걸 공부했고 어떤 방식으로 공부했나요?”

두 번째는 부지런한 사람입니다. 부지런한 사람과는 협업이 가능합니다.

마지막은 착한 사람입니다. 이기적인 사람보다는 남을 배려하는 사람을 우선합니다. 치열한 경쟁에서 엄격한 검증을 거쳐 채용된 개발자가 모인 조직이라면 기술이 부족해서 망하는 일은 드뭅니다. 기술은 어떻게든 해결할 수 있습니다. 오히려 부지런함이나 인성의 문제로 협업이 깨져서 프로젝트와 조직과 회사를 망칩니다. 그래서 저는 인성을 꼭 확인하려 노력합니다.

  • 명확한 목표 세우기

시간을 어떻게 쓸지 계획을 세운다면, 계획에 따라서 시간을 쓸 수 있습니다. 그런데 아무 생각 없이 일하면, 다른 사람이 시간을 뺏어갑니다. 소소한 일을 해치우며 바쁘게 일했는데, 결과는 없고 시간도 말라버립니다.

정말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명확한 목표를 세우고, 달성에 드는 시간을 쓸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그렇게 일하면 다른 일이 들어와도 방어가 가능합니다. 계획이 없으면 중간에 끼어든 일에 시간을 쓰고 맙니다. 계속 리액티브 모드로 살면, 시간 낭비는 헤어날 수 없는 늪입니다.

프로액티브 모드로의 변신이 어려운 게 아닙니다. ‘오늘은 이 일을 꼭 마무리하겠다’고 계획을 세우고 중간에 끼어드는 일에 “미안한데 오늘은 내가 이걸 꼭 끝내야 하니 내일 저녁까지 해줄게”라고 일정을 미루거나, “이건 그렇게 중요하지 않으니 다른 사람에게 맡겨도 될 것 같아”라고 다른 사람에게 미룰 수도 있습니다. 프로액티브하게 목표와 계획에 몰입하면, 일정을 관리하고 일을 위임하며 시간을 계획하에 관리할 수 있습니다.

  • 몰입하기

컨텍스트 스위칭 ⇒ 멀티태스킹 하지 않기

그런데 혼자만의 몰입이 늘 최고의 선택은 아닐 수 있습니다. 혼자 모입이 팀과 회사의 성과에 도움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일을 시작할 때는 기한을 정해야 합니다. 시간을 얼마만큼 쓸지 계획을 세우는 겁니다. 저는 사람들에게 일을 줄 때, 중간 점검 시간을 꼭 줍니다. 4시간이 걸리는 일이라면 2시간쯤 지났을 때 확인하고, 4일이 걸리는 일이라면 2일 지나고 확인하는 것이죠. 중간 점검을 해서 일이 잘 안 되고 있다면, 어떻게 하면 잘될지 조율합니다. 그래서 개인의 시간뿐만 아니라 전체의 시간을 아끼는 그림도 살펴봅니다.

  • 시간 측정하기
  • 최적화하기

목표를 세우라, 계획을 세우라, 실천하라, 측정하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쓴 시간을 측정하는 목적은 최적화입니다.

최적화 우선 순위는 제일 덩치가 큰 것에 있습니다. 그러니 여러분이 하루 중에서 시간을 가장 많이 쓰는 영역을 찾아 최적화하세요. 예를 들어 개발 환경이 될 수도 있습니다. 네트워크 속도, 빌드 속도, 테스트 속도에 개발 속도가 적지 않게 영향을 받죠. 최적화가 어려운 게 아닙니다. 당장 컴퓨터 성능만 높여도 가능합니다.

시간 최적화는 낭비를 없애서 일하게 하는 방법입니다. 낭비만 없애도 시간 관리에 큰 도움이 됩니다. 시간이 많이 낭비되는 분야로 ‘소통’이 있습니다. 소통 방법은 다양합니다. 말, 이메일, 메신저로 소통할 수 있죠. 일마다 적합한 소통 방식이 따로 있습니다. 아주 급한 일이라면 자리로 찾아가거나 전화를 해야 합니다. 덜 급한 일이라면 메시지를 보내고 기다릴 수 있습니다. 정말 덜 급하거나 긴 내용이라면 이메일을 보내놓고 답장을 기다릴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시급한 일인데 이메일을 보내면 안되겠죠. 회사의 공식 소통 도구를 언제 어떻게 사용할지 미리 약속해두면 시간을 최적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겁니다.

  • 휴식 취하기

“일이 끝났기 때문에 쉬는 게 아니고 일을 끝내기 위해 쉬어야 합니다.” 쉬지 않으면 생산성이 떨어집니다. 생산성이 떨어지는데 억지로 일하는 건 의미가 없습니다.

  • 엉망진창 늪에서 벗어나기

시간 관리는 자신의 삶에 대한 확신, 자존감과 연결됩니다. 확신과 자존감이 서 있으면 휴식을 몰입해 즐기는 여유가 저절로 생깁니다.

엉망진창 늪에서 벗어날 3가지 해결책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첫번째는 자신을 바꾸는 겁니다. 자신을 바꾸는 게 사실 가장 근본 해결책입니다. 세상의 모든 일은 작용과 반작용으로 이루어지므로 자신이 일하는 방식, 생각하는 방식, 역량을 엄청난 노력을 들여 바꿔야 합니다.

두번째는 직장에서 주변 환경을 바꾸는 겁니다. 일하는 방식과, 조직 안에서 사람들과 지내는 방식을 바꾸는 겁니다.

마지막 방법은 회사를 바꾸는 겁니다. 그런데 어디에나 문제는 있고 이전과 같은 문제는 반복됩니다. 이직으로 모든 게 좋아질 수는 없습니다. 힘든 일이 있으면 문제를 먼저 해결할 방법을 찾는 게 더 좋습니다. 완전히 새로운 환경에 가도, 문제가 자신에서 기인한 거라면 결국 같은 문제가 또 발생합니다. 자신을 바꾸고 주변 환경을 바꾸고 정 안 되면 직장을 바꿉니다.

제 아버지가 주신 세 번째 교훈을 소개합니다. “인생에서 중요한 것이 뭔지 알어? 지금 삶이 만족스럽니? 결국엔 삶을 만족스럽게 사는 것이 중요한단다.” 만족은 주관적인 겁니다. 돈이 많고 직위가 높을수록 더 만족하는 건 아닙니다. 밖이 아니라 나한테서 만족을 얻어야 하는 겁니다. 그래서 저는 세상에 몰입하기 보다는 제게 몰입하는 습관을 갖게 됐고, 어떤 일이 잘 안 될 때도 제 자신에게 조금 더 몰입해 문제를 해결하려 애썼습니다. 결국 외부보다 내부를 먼저 보는 습관을 들인 거죠. 30년을 뒤돌아 보면 빨리 변하는 IT 업계에서는 밖을 보는 방법보다 나를 성찰하는 방법이 꽤 효과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 나만의 시간 관리 비법

시간은 1) 필요, 2) 낭비, 3) 투자 로 나뉨

30년 커리애패스 단계마다 비율이 달라짐

처음 10년 동안은 필요한 곳에 쓰는 시간이 20%면 됩니다. 낭비를 최소화해서 나머지 시간은 투자에 써야 합니다. 경력의 초기 단계이니까, 열심히 일하면 성장(투자)까지 되는 일을 해야 합니다. 처음 10년에 시간을 낭비하면 이후 20년 직장 생활이 피곤해집니다.

  • 얼마나 오래 공부해야 하나요?

주제당 6개월은 해야 합니다. 수박 겉핥기는 필요 없습니다. 다른 사람을 가르칠 수 있는 정도로 공부해야 시간이 지나도 써먹을 수 있습니다.

인터넷에서 코드를 복붙해서 대충 돌아가는 것만 확인하지 말고, 책으로 공부하세요.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어야 합니다. 그러고 나서 실무자를 만나서 이야기를 나눠봐야 합니다. “제가 이런걸 공부하는데, 어떤 기술을 쓰세요? 요즘 뭐가 유행인가요? 제가 어떻게 공부해야 하나요?” 이렇게 물어보세요. 책으로 배우고, 사람을 만나 한 번 더 배우면 오래도록 남습니다. 역량은 몰입한 시간에 비례해 축적되는 겁니다.

여럿이 하는 공부는 효과적입니다. 스터디를 만들어 책 한권을 같이 읽고 매주 한 시간씩 모여 토론회를 했습니다. 함께 공부하면 서로에게 도전이 됩니다. 가능하면 기획자, 아티스트, 비즈니스 담당과도 함께 공부하기 바랍니다. 사내에 공부하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합니다.

  • 스스로 30년 커리어패스를 설계하세요.

커리어패스를 설계할 때는 목표 위주로 설계해야 합니다. 결과 위주로 설계하면 안 됩니다. 목표와 결과가 비슷하게 보여도 둘은 분명히 다릅니다. 예를 들어 결혼은 목표일까요 결과일가요? 돈은 목표일까요 결과일까요? 행복하게 사는 게 목표이고 그러다 보니 결혼이라는 결과가 나올 수 있는 거고, 훌륭한 개발자가 되는 게 목표이다 보니 돈을 많이 벌게 뙜다는 결과가 나올 수 있습니다. 목표는 자신의 역량을 키우는 것이었는데, 결과로 승진을 하게 되는 겁니다. 정말 훌륭한 개발자가 되려고 했는데, 결과로 보너스를 많이 받을 수 도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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